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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케어메디, 서강대 미래융합의료펌프 연구단으로 부터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평로 25길 8,어반322 7층

02)717-9942



  지난 2014년 12월에 화학세계 우수선도연구단 섹션에 서강대학교 미래융합펌프 연구단을 소개하며 “전기화학과 의료펌프와의 만남- 전기삼투펌프”라는 제목으로 기고한 바 있다.[관련 자료 1] 이 후 9년이 지난 지금 동일한 섹션에 서강대 미래융합의료펌프 연구단이 ㈜케어메디로 발전하여 웨어러블 인슐린패치펌프, 케어레보Ⓡ (CareLevoⓇ)의 상용화를[관련 자료 2]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과학자의 관점과 벤처사업가의 관점을 가지고 소상히 정 리해 보고자 한다.



당뇨병 관리와 인슐린펌프, 그리고 패치형 인슐린펌프


현재 성인 10명 중 1명이 가지고 있는 당뇨병은 완치보다는 잘 관리하여 큰 문제 없이 정상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혈당관리가 필수적이다. 즉, 당뇨병은 Cure가 아닌 Care의 영역이라 할 수 있다. 당뇨 관리는 혈액 속의 당농도(blood glucose concentration)라는 하나의 아주 좋은 바이오마커가 있어서 스마트폰을 통한 연속혈당측정기(CGM, ContinuousGlucose Monitor), 인슐린펌프, 자동주입알고리즘이 활발히 개발되어 연동되었고, 이 때문에 디지털 헬스에서 가장 선두에서 발전되고 있는 최첨단 분야이다. 이러한 제품들은 웨어러블 디바이스로서 정확도가 높으면서도 사용하기 편하도록 얇고 가벼운 형태로 지속적인 발전을 하고 있다. 이중 인슐린패치펌프는 벨트에 차는 묵직한 형태의 기존 펌프를 일회용으로 피부에 부착하여 피하주입을 할 수 있도록 하여 사용편의성을 최대로 높인 형태의 제품이다. 패치형 인슐린펌프의 시장은 대부분을 미국 인슐렛(Insulet)사의 OmniPod 제품이 차지하고 있는데, 이 회사는 이 단일제품으로 2022년 에 1조 7천억원, 2023년에 약 2조원의 매출을 기록하였다.[관련 자료 3]


  본 연구진이 개발하여 ㈜케어메디에서 2024년 하반기에 출시를 앞두고 있는 웨어러블 인슐린펌프 케어레보Ⓡ(CareLevoⓇ)는 300 단위(3 mL) 인슐린 용량으로 기존 제품 대비 1.5배의 약물 용량을 가지면서도 무게와 두께는 2/3로 줄인 형태를 갖고 있다. 또한, 주입정확도도 5% 정도로 탁월하다. 사용자의 편의성이 향상된 만큼 인슐린이 꼭 필요한 1형 당뇨환우 뿐 아니라 다회 인슐린 주사가 필요한 2형 당뇨환우에게도 잘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상용화 가능한 신개념 전기삼투펌프 기술의 개발, 2010년


이 부분은 이전 2014년 12월에 게재한 내용에 소상히 설명한 바 있는데,[관련 자료 1]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전기 삼투펌프(electroosmotic pump, EOP)는 다공성막(porous membrane) 양단에 전압을 걸때 유체가 이동하는 현상을 이용한 펌프로서 기계적 구동으로 작동되는 대부분의 다른 펌프와 차별화될 뿐 아니라, 무소음이며 소형의 펌프 구현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그런데, 그동안 가장 안정하다고 생각한 백금을 전압을 걸기 위한 전극물질로 사용했기 때문에 물의 전기분해에 따른 수소 및 산소의 발생으로 인해 안정된 유속을 유지 하기 어려웠을 뿐 아니라, 이렇게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수소와 산소가 유로 내에서 섞이기 때문에, 안전성의 문제가 발생하게 되어 상용화가 어려웠다. 이 부분을 해결하여 가스발생 없이 안정적으로 구동되는 전기삼 투펌프를 개발한 것은 필자가 2010년 연구년 기간에 어스틴 소재 텍사스주립대에서 Adam Heller 교수님 과 공동연구를 할 때였다. 당시 Adam Heller 교수님은 이미 아들 Ephraim Heller와 1996년에 함께 만든 당센서회사 TheraSense가 2004년에 Abbott Diabetes에 $1.2 billion에 기업합병(M&A)이 된 후 [관련 자료 4] Abbott Diabetes의 기술고문으로 있으면서 텍사스대학에서 큰 연구비를 가지고 당뇨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었다. 필자 뿐만 아니라 필자 연구실의 박사 후 연구원, 대학원생, 학부연구생까지 모든 경비를 Heller 교수님으 로부터 지원받으며 함께 연구할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었고, 그 결실로 탄생했던 것이 가스발생 없는 전기 삼투펌프 기술이었다.[관련 자료 5] 유체를 다루는 펌프 기술은 대부분 기계공학자나 유체역학자들의 전유물로서 전극은 단지 전압을 거는 도구로만 생각했던 연구 분야에 전기화학자들이 새롭게 접근하여 신개념, 신기술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이다. 즉, 전기화학 반응에 의한 이온의 움직임, 이에 따른 유체 이동의 관점을 새롭게 조명하고 이를 전극반응의 이해에 따라 해결점을 찾고 유체를 전극 반응을 통해 정량적으로 콘트롤할 수 있는 길을 열게 된 것이다.




상용화를 위한 첫 번째 시도와 실패, 2011~2014년


신개념전기삼투펌프 기술은 패치형 인슐린펌프로 상용화의 길을 가기 위해 2011년에 지인들과 함께 ㈜이오플로우를 교수 창업기업으로 서강대 내에서 설립하였다. 필자로서는 첫 번째 사업화를 위한 발걸음 이었고, 텍사스대학과 협의하여 핵심 특허를 우선 인슐린 사용 한정으로 라이센싱하여 전기삼투펌프 기반 패치형 인슐린펌프의 초기 프로토타입을 구성할 수 있었다.

또한, 대학교수로서 연간 10억원의 정부지원금을 지원받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관 “미래융합의료기 기개발사업” 에 신규 선정되어 2013년 12월부터 5년 동안 ‘약물전달을 위한 체내이식형 펌프시스템 개발’ 을 진행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전기삼투펌프개발자, 기구개발자, 전자제어부 및 소프트웨어 개발자, 수입되던 체내이식형 펌프를 가장 많이 시술하고 있는 의료진이 함께 하나의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머리를 맞댈 수 있었고, 이는 ‘서강대 미래융합의료펌프 연구단’으로 운영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동일한 기술을 가지고 인슐린패치펌프, 체내이식형 펌프 두 분야에 적용하기 위해 CTO로서, 교 수로서 열심히, 그리고 바삐 지내던 중, 2014년에 동업자 CEO를 더이상 신뢰할수 없게 되어 결별하고 교 수로서 연구 및 개발에 전념키로 하였다.



㈜케어메디의 설립과 체내이식형 펌프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시도, 2015~2010년


체내이식형 펌프는 주로 극심한 통증이 수반되는 만성통증환자와 말기암환자의 척수에 직접 약물을 지속적으로 주입하는 데에 사용되고 있는데, 척수 신경을 감싸고 있는 작용점에만 약물이 투입되는 표적 주입(Target Delivery)으로서 구강복용 혹은 피하주입에 비해 백분의 일 수준의 작은 양의 투여로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고, 다량의 약제 투여에 따른 부작용을 현저하게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체내이식형이므로 감염의 위험이 없고, 샤워, 운동 등 다양한 일상적인 활동을 가능케 하여 환자의 삶의 질을 현격하게 높여 주는 장점이 있다.

과제책임자로서 이러한 제품을 개발하던“미래융합의료기기개발사업”의 2단계에서는 상용화 가능 기업 참여가 필수였는데, 전기삼투펌프 기반으로 상용화를 위한 펌프기술을 개발하고 제품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주체는 우리 밖에 없다 판단하여 다시 마음을 먹고 ㈜케어메디를 2015년 6월 23일에 교수창업기업으로 서 강대 내에 설립하였다. 이때 제자로서 텍사스대학, 이오플로우에서 줄곧 함께 했던 (현)연구소장 주은화 박사 와 황선주 (현)부대표가 함께 설립을 주도했고, 1년 가까이 함께 했던 권윤혜 연구원도 참여하였다. 회사의 이름도 환자들을 Caring하는 Medical Device를 만드는 회사가 되자며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여 케어메디 (CareMedi)로 정하였다. 그리고 필자는 효율적인 운영과 개발을 위해 CEO와 CTO를 겸임키로 하였다.

체내이식형 펌프는 이식되어 수년을 사용되어야 하므로 개발된 전기삼투펌프가 장시간 안정적으로 구동되도록 하는 데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새로운 전기삼투펌프기술인 판형전극을 이용한 P- EOPR technology (Plate electroosmotic pump technology)기술을 개발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새로운 특허포트폴리오를 서강대와 ㈜ 케어메디의 이름으로 확보해갈 수 있었다.

또한, 2015년 말부터는 ㈜아이센스 주관으로 연속혈당측정기를 개발하는 ‘신시장창조 차세대의료기기’ 과제에 서강대 교수로서 세부과제 책임을 맡아 4년 동안 센서 개발에 힘을 보태며 참여할 수 있었고, 연구책임자를 맡은 남학현 대표님을 비롯한 ㈜아이센스의 핵심 연구개발자들과 깊이 있게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이렇게 개발된 기술은 2023년 9월부터 시판되고 있는 국내 최초의 연속혈당측정기 인‘케어센스 에어(CareSens Air)’의 기반이 되었다. 같은 전기화학 분야의 교수로서 오랜 기간 알고 지내 던 남학현 대표님은 ㈜케어메디를 설립하기 전부터 개발자로서, 벤처사업가로서, 멘토로서 가장 많은 조언 과 도움을 주셨을 뿐 아니라, 2018년에는 ㈜케어메디에 ㈜아이센스가 SI (strategic investor, 전략적 투자자)로서 첫 번째 초기 투자자가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케어메디를 통해 장기간 안정적으로 구동되 는 핵심 펌프 기술을 기반으로 체내이식형 펌프를 상용화하려는 시도는 중기청 팁스 프로그램(TIPS Pro- gram)의 지원을 받아 한 단계 더 도약을 할 수 있었다. 또한 이와 연계된 프로그램으로 멘토를 소개받아 회사의 미래를 함께 논의하고 IR(Investor Relations)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았는데, 당시 유안타인 베스트먼트의 정영관 이사(현, VC 부문 대표)가 배정되어 경영 수업을 혹독(?)하게 받을 수 있었다. 서강대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의료기술에 많은 식견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바이오 부문 투자와 회사 운영에 다 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어서, 필자는 가장 알찬 조언을 받을 수 있었다. 멘토링 프로그램이 다 마무리된 후 에는‘제가 사실은 신 대표님 고등학교 10년 후배입니다’ 의 고백(?)을 받았다.

또한, 서강대 화학과 82학번으로서 Roche, New Jersey에서 오랜 기간 몸 담고 있다가 귀국하여 에 스티팜㈜의 연구소장을 거쳐 책임을 맡고 있는 김경진 대표는 유학생 시절에 처음 알게 된 분으로서, 우리 기술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다양한 약물전달에 활용할 수 있겠다 판단하여, 2018년, 2019년 두 차례에 걸친 초기 투자를 진행해 주어 회사의 재무 구조가 안정되게 운영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었다. 그리하 여 ㈜케어메디는 의료기기 회사인 ㈜아이센스와 제약회사인 에스티팜㈜이 SI로 후원을 하는 뒷배가 든든한 회사가 되는 행운을 가지게 되었다.

이렇게 다양한 지원을 받은 ㈜케어메디의 첫 번째 개발품인 체내이식형 펌프, S-Implant 시스템은 용량과 크기에 따라 아래와 같이 두 가지 형태로 개발되어 2020년 초에 처음으로 국제전시회에서 선보일 수 있었다.

아이센스 퇴직 후 개인 엔절투자가로 활동하고 있던 이강세 대표(현재 ㈜케어메디의 사외이사)도 본 기술 에 관심을 가지고 회사의 모양을 갖추어 가는 일과 투자 쪽으로 많은 도움을 주셨다. 제품을 제대로 만들고 상용화하기 위해 여러 VC(Venture Capital, 벤처투자사)들을 만날 수 있도록 주선해 주었을 뿐 아니라 함께 찾아 다니며 시리즈 A 투자를 설득하였다. 그런데, 너무 좋은 기술이고 중요한 제품이지만 시장이 크지 않고 고위험군 제품으로 현재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의견을 주로 받으며 투자에 실패하였다.



P-EOPⓇ 기반 ‘인슐린패치펌프’로의 피봇팅(pivoting)과 상용화 과정, 2021년~현재


 이강세 대표는 2020년 말에 ‘이렇게 좋은 기술로 이렇게 시간 보내고 있지 말고 다시 인슐린 패치펌프에 집중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하였다. 당시는 세계적으로 당뇨 관련 웨어러블 의료기기 사용이 급격히 확장되고 있었는데, Dexcom과 Abbott Diabetes의 연속혈당측정기 뿐 아니라 Insulet의 패치형펌프 Omni- Pod는 매년 수십 %씩 매출이 증가되며 큰 시장을 형성하였고, 국내에서는 ㈜이오플로우가 이미 2020년 9월에 제품의 출시도 없이 패치형인슐린펌프를 곧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는 스토리만으로 상장에 성공하였다. 그 런데, 당시 공개된 상장 관련 자료들을[관련 자료 6] 살펴보니 필자가 개발한 텍사스대학의 기술이 사용되지 않았음과, OnmiPod제품의 약물저장부와 기어구동부 형태를 유사하게 활용하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이에 필자는‘가스 발생 없는 전기삼투펌프로 정량적으로 유체를 콘트롤할 수 있다’는 기술을 개발한 원천개발자로서 제대로된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우리가 만들어야 하겠다는 ‘오기’가 생겼다. 게다가 우리는 이미 체내이식형펌프를 개 발하여 독자적으로 특허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가고 있던 ‘P-EOPR  technology’가 있었다.

  인슐린패치펌프를 개발하기 위한 시리즈 A 투자를 받기 위해 2021년 2월 ㈜아이센스를 첫 번째로 찾아갔다. 이때 남학현 대표께서 가장 먼저 요청한 내용은 특허의 실시자유(FTO, Freedom-To-Operate) 여부 였다. ㈜아이센스는 ㈜케어메디가 제출한 자료들로 FTO에 적합한지, 상용화 가능한 구조와 성능을 가지고 있 는지를 5개월간이나 검토하고 실사를 한 후에 7월이 되어 투자를 결정해 주었으며 제품의 생산과 영업에 협 력키로 하였다. 이 투자는 지금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인슐린패치펌프 케어레보Ⓡ(CareLevoⓇ)’를 있게 하도록 한 기폭제가 되었고, ㈜케어메디는 주력 제품을 인슐린패치펌프로 피봇팅(pivoting)할 수 있게 되었다. 이후 연계된(bridging) 시리즈 A 투자를 더 받기 위해 노력하던 중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아주IB투자가 투자를 결정해 주어 2022년 1월에 총 100억원의 시리즈 A 투자를 종료하고 인슐린패치펌프의 개발에 전념할 수 있 게 되었다. 필자는 코로나19 기간인 2020년부터 2년 동안 한국전기화학회 회장 직책을 맡고 있었고, 2021년 여름에는 국제전기화학회(ISE) 개최 책임자로서 많은 일을 진행했어야 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회사가 한 스텝 전진할 수 있게 되어 꿈만 같이 여겨졌다.

이후 기계기구,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인허가 등의 필요 인력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며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고, 2022년 말에 시작품을 제작하여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22년은 제품을 제대로 개발하며 내부 인력들 뿐 아니라, 투자자들, 자문위원들과 충분하게 논의하며 팀웍을 이루어가는 과정이었다. 또한, 한국 1형당뇨병환우회 회원, 의료진 등 실제 활용할 분들과 교류하며 미충족 요구(Unmet Needs)에 초점을 맞추는 개발이 되도록 방향을 설정하는 일을 진행하였다.

  홍보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개발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2023년 5월에 중앙일보 ‘혁신창업의 길’에서 먼저 인터뷰 요청이 와서 처음으로 회사 및 제품 개발 진행 상황에 대하여 상세히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고, 이는 이후 다른 여러 매체들과 연결되어 홍보되는 고리가 되었다.[관련 자료 7] ‘기존 제품 대비 1.5배 약물 용량을 가지면서도 두께와 무게는 2/3 수준이며, 주입성능이 탁월하다’는 것이 주메세지였다. 전세계에서 거의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는 Insulet 사의 OmniPod 제품과 출시될 ㈜케어메디사의 CareLevoⓇ 제품의 크기와 성능을 비교하면 아래의 표와 같다.

제품의 국내외 인허가, 임상과 함께 상용화로 나가기 위해서는 그 다음 스텝이 필요했는데, 고맙게도 기존 시리즈 A 투자를 했던 3개의 기관이 모두 시리즈 B 투자에도 참여하였을 뿐 아니라 한국투자파트너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두 개의 기관을 더 연결시켜 주어 총 260억원의 시리즈 B 투자를 2023년 11월에 마무리할 수 있게 되었다.[관련 자료 8] 이 기간 개발 및 생산기술 인력이 더 충원되었으며, 탁월한 CFO와 영업/마케팅 책임자를 영입할 수 있게 되어 회사의 모양을 갖추어 가며 상용화를 진행할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다.

2015년부터 서강대 내에서 많은 도움을 받으며 8년 동안 성장한 ㈜케어메디는 2023년 12월에 양평동에 있는 지식산업센터로 본사와 연구소를 한꺼번에 옮길 수 있게 되어 회사답게 성장하며 2024년 하반기로 예정된 국내 제품 출시를 위한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이어서 기업공개(IPO)를 위한 주관사 선정도 마무리하였다.[관련 자료 9]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감사함으로, 기쁨으로


이제 겨우 시작했다는 생각을 가지며 지금까지를 돌이켜 보면 감사함으로 가득하다. 첫 기술개발을 함께 했을 뿐 아니라 지금까지도 계속하여 살펴주며 후원해 주는 Adam Heller 교수님, 멘토이며 협력사 책임자 로서 모든 도움을 아끼지 않는 ㈜아이센스 차근식 회장님과 남학현 대표님, 가장 힘든 기간에 도움을 주고 꾸준히 살펴봐 준 에스티팜㈜의 김경진 대표님, 시시때때로 만나며 고민을 들어주고 상담해 주신 화학과 선배 교수인 ㈜퓨처켐 지대윤 대표님과 대학 동기인 ㈜바이오니아 박한오 회장님, 평생 멘토를 약속한 유안타인베 스트먼트의 정영관 대표님, 실험실 선배이며 초기 제품 개발에 오랜 기간 함께 몰두했던 케이에스알앤디 김상 돈 이사님, 기계기구 설계와 구현의 신세계를 보여 주셨던 서강대 기계공학과 이철수 교수님과 김종민 박사님, 그리고, 서강대가 마련해 준 창업을 위한 좋은 시스템과 환경, 항상 격려해 주었던 동료교수님들, 지금까지 기쁠 때나 힘들 때나 함께하고 있는 ㈜케어메디의 식구들... 모두 모두 귀하고 감사한 분들이고, 이분들과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큰 축복이었다.

전기화학은 일반적으로 전기에너지와 화학에너지 간의 변환, 그리고 전기적 현상과 화학 현상을 연계하는 학문 분야인데, 전기삼투펌프 기술은 전기화학이 유체의 이동에 활용될 수 있는 분야를 열어주는 것으로 전기화학이 화학적 변환기술(chemical transducer) 뿐 아니라 기계적 변환기술(mechanical transducer)로서도 핵심 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기존에 있던 전기삼투펌프 기술의 단점을 전기화학자의 관점에서 새롭게 접근함으로 해결한 간단한 발견과 이를 기초로 새로운 발견들이 이어졌지만, 이를 적용할 수 있는 분 야가 무궁무진하게 많다는 것은 참 재미있고 놀라운 일이었다. 그중에도 현재와 같이 μL 수준의 미량 유체를 자유자재로 콘트롤할 수 있는 기술로 발전되고, 이를 약물전달에 실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오게 되 며 그 중심에 있었다는 것은 과학자로서 개발자로서 너무나 큰 기쁨이다.


  1. ‘전기화학과 의료펌프와의 만남-전기삼투펌프’, 서강대학교 미래융함의료펌프사업단, 화학세계 2014년 12월호, p.35, https://ebook.kcsnet.or.kr/ecatalog5.php?Dir=48&catimage=

  2. ㈜케어메디의 홈페이지-회사와 제품 CareLevo 소개, https://www.caremedi.co.kr/

  3. Insulet사의 홈페이지 financial 부분, https://investors.insulet.com/financials/quarterly-results/default.aspx

  4. ‘Abbott agrees to acquire TheraSense’, NBC News, Jan 13, 2004. https://www.nbcnews.com/id/wbna3945853

  5. ‘A Miniature, Nongassing Electroosmotic Pump Operating at 0.5 V’, J. Am. Chem. Soc , 2374 (2011), https://pubs.acs.org/doi/abs/10.1021/ja110214f

  6. 이오플로우의 상장 관련 자료들, a) 2020년 IR 자료 https://m.thebell.co.kr/m/newsview.asp?svccode=00&newskey=202401241646231880102369 b) 이오플로우 투자설명서(2020.09.01.), 전자공시시스템 (DART)(https://dart.fss.or.kr/)에서 검색가능

  7. a) ‘전기삼투펌프’로 인슐린 투약 걱정 뚝…“인공췌장에도 도전한다”, 중앙일보 2023.4.6..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53088 b) “한번 붙이면 1.5배 더 오래”...당뇨병 환자에게 꼭 필요한 그 기술, 머니투데이 2023.5.29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3052513411687267

  8. “화학과 교수가 개발한 인슐린펌프”…케어메디, 260억 투자유치, 머니투데이 2023.11.6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3110615405636807

  9. [IPO 모니터]케어메디 주관사 각축전...미래에셋이 최종 승자, 더벨, 2024.1.25 https://m.thebell.co.kr/m/newsview.asp?svccode=00&newskey=202401241646231880102369











신운섭 ㈜케어메디 대표

서강대학교 화학과 교수



㈜케어메디는 서강대 미래융합의료펌프 연구단으로부터 발전된 벤처기업으로서 전기화학 기반핵심 원천 기술인 P-EOPR technology를 이용하여 μL 수준의 미량 유체 를 정확히 콘트롤하는 시스템을 개발하여 패치형 인슐린펌프, 케어레보Ⓡ(CareLevoⓇ)의 상용화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제품 대비 1.5배의 약물 용량을 가지며 두께와 무게는 2/3 수준의 웨어러블 제품을 구현하여 당뇨환우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서강대 미래융합의료펌프연구단의 4명이 창업하여 현재 38명의 회사 로 성장하였다.

㈜ 케어메디의 대표를 맡고 있는 신운섭 교수는 서울대학교 화학과에서 학, 석사를 마친 후 한국표준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있다 도미하여 텍사스 A&M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스탠포드 대학에서 박사 후 연구원을 거쳐 1995년부터 서강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학내에서는 화학과 학과장, 바이오융합협동과정 주임교수, BK사업팀 단장 등을 거쳐 산학협력단 부단장, LINC사업단 부단장, 서강비즈니스 센터장, 연구처장을 역임하였다. 대외적으로는 한국전기화학회 회장, 영문지 JECST 편집위원장, 국제전기화학회 (ISE) Bioelectrochemistry 분과회장, 73회 ISE Annual Meeting 개최 책임을 맡은 바 있으며 국제전기화학회 관련 국제학술대회 개최 및 조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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