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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분야들의 하모니,약점이 아니라강점이 될수 있습니다.



5월호 <화학세계가 만난 화학자>는 2024년 대한화학회 학술상을 수상하신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의 강영

수 교수님이십니다. 교수님은 요즘 핫한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연료로 전환하는 기술과 폐플라스틱을 분 해하여서 연료를 생성하시는 연구를 하고 계십니다. 과학기술이 지구 환경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시는 교수님의 연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보겠습니다. [모더레이터: 이준석 교수(한양대학교 화학과)]



1 . 교수님 연구실 이름이 탄소중립 기후기술 연구실인데요. 요즘 RE100(100% renewable energy) 등 탄소중립이 산업에까지 직접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점점 더 교수님의 연구주제가 중요해진다고 생 각됩니다. 교수님께서 이 주제를 지금까지 연구하시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저는 부산대학교 화학교육과와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미국의 University of Houston 화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공부를 하였습니다. 당시 박사 과정에서 인연을 맺은 지금은 고인이 되신 Larry Kevan 교수님의 연구실에서 연구를 시작하였는데, 그 때 연구 주제가 인공광합성이었습니다. Kevan교 수님께서 미국 NASA의 프로젝트인 태양광 에너지를 화학 에너지로 전환하는 연구를 하시고 계셨는데 그 프로젝트의 하나인 태양광 에너지를 화학 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하여 유기물 분자집합체인 Micelles, Reversed Micelles 그리고 Vesicles의 계면에 유기물 분자인 전자 주개 Phenothiazine 분자 등과 전 자 받게인 Viololog 등을 계면에 분산하여 태양광을 조시하여 계면을 통한 전하 분리를 통하여 전자 주 개와 받개가 어떤 화학상태를 가지며 얼마 만한 크기의 화학 에너지를 가진 중간체로 전환되는지를 분석하여 태양광의 화학 에너지로의 전환 효율을 계산하는 연구를 시작하였습니다. 이러한 박사 과정 동 안의 연구 주제가 저의 현재의 인공광합성 연구의 시작이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그 이후로 고분자 업체들과 많은 공동연구를 하면서 합성 플라스틱의 물성 및 하이브리드 컴파지트 제조기술에 관한 자문을 계속하면서 궁극적으로 폐기물이 되는 플라스틱을 재활용할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는 인식하 에 기업들과 폐플라스틱의 재활용(Recycling)과 부가가치를 올리는 업사이클링(Upcycling)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러한 두 가지 기술의 근본적인 한계돌파형 기술은 물리화학적인 접근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고 한계돌파형 기술 개발 연 구를 시작하고 계속하게 되었습니다.



2. 교수님께서 현재 연구하시는 주제 중 실생활에 적용될 수 있는 연구내용을 간단히 설명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현재 제가 연구하고 있는 연구 주제들은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태양광을 조사하여 이산화탄소를 액체 연료로 전환하기 위하여 물을 분해하여 양성자 및 수소를 생산하여 이산화탄소를 에너지를 높이는 활성화 과정을 거쳐서 여러 개의 전자와 양성자들을 연속적으로 동시에 서로 다른 경로를 통해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전달하여 액체 연료로 전환하는가의 주제이고, 두 번째는 폐플라스틱을 결함구조 기반 저 온 열분해 및 마이크로웨이브 흡수 분해 촉매 혹은 초임계 유체 상태의 물 분자를 이온화 하여 생기는 양성자와 하이드록사이드를 전자 주게 및 전자 받게를 이용하여 작은 에너지로 수소 및 하이드록사이드 라디칼을 만들어서 쉽게 폐플라스틱을 분해하여 가솔린, 디젤, 수소 등의 연료를 효율적으로 저온에서 분해하는 연구입니다. 이 두가지의 주제는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탄소 중립 기술입니다. 그래서 지구 환경 문제 해결 주제를 사회적 수요가 강한 기술개발을 통해서 사업화를 통한 기업 수요와 직결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연구과제와 참여 기업들과의 멤버십 제도 및 공동연구 형태의 연구를 통해서 기업 수요인 공정 기술 및 대용량화 기술을 연구 과정에서 반영하여 기 초 기반 기술을 기업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연속공정을 통한 대용량화 기술 개발과 연계를 위한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3. 교수님께서 하시는 연구는 기초과학이기도 하지만 명확한 응용분야가 있기 때문에 교수님의 연구 철학도 남다를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과학 기술 연구의 시작은 자연계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현상들에 관한 호기심에서 동기부여를 받아서 그 원리를 밝히면서 하나하나 얻은 실험적 혹은 이론적 결과들을 체계화하여서 과학 기술 지식들을 논리적 체계를 가지면서 이론화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과학 기술적 분야의 학문적 접근 방법이었습니다. 그런 연구를 하면서 그러한 학술적 큰 모멘텀이 되는 계기를 만들어 서 학문적 발전에 크게 기여하신 분들에게 노벨상이 주어지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하여도 과학 기술적 연구를 위한 하드웨어 기반은 너무나 미약하였습니다. 저는 1995년도에 부산 부경대학교 화학과(1995년도는 부산 수산대학교 응용화학과)에서 교수직을 시작하여 연구 와 교육을 시작하였습니다. 그 당시 부경대학교의 연 구 환경과 연구 기반도 너무나 미미하여 정부의 지원 이 많이 필요하였지만 그렇지 못하여 부산, 울산, 경남 에 소재한 기업들과의 공동연구 및 연구 프로젝트 수주를 위하여 기업 방문을 자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기초 기반 기술만을 학술적인 관점에서만 보지 않고 사회적 혹은 산업적 응용 측면에서 바라보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교수를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1995년도에 받은 연구 프로젝트가 ㈜ 화승 R&A 에서 받은 유/무기 하이브리드 컴파지트를 이용한 항균소재 개발이었습니다. 이러한 연구를 계기로 이후 에는 화장품 관련 기업들과 공동연구도 많이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1995년 당시 제가 교수로서 처음 한국연구재단에서 받은 2년 과제의 연구비가 연간 700만원이었는데, ㈜화승 R&A에서 받은 연구비 규모가 연간 3000만원으로 3년간을 지원받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기업들은 연구비의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금액에 관계없이 많은 연구비를 지원하기도 합니다. 제가 University of Houston에서 박사과정에서 인공광합성 연구를 마치고 U.C. Berkeley로 가서 박사 후 연구원 연구를 하면서 전기화학 분야의 연구를 하면서 단분자막에서의 전기활성 분자의 확산에 의한 전도성을 연구하였고 이후 Stanford대학으 로 박사후 연구원을 옮겨서 유/무기 하이브리드 컴파지트 소재에 관한 연구를 하였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연구 경험을 가지는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 경력을 쌓고 지냈지만 이후 한국에서 대학에 교수직을 얻 으려고 지원을 했을 때는 한 분야만을 연구하지 못한 이력 때문에 번번히 실패하는 경험을 갖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교수직을 가진 이후에는 사회적 수요가 있는 연구를 하기 위한 유리한 배경이 되기도 하여서 기초과학을 바탕으로 기업들과의 융합 연구 혹은 산업적 응용 연구를 하기에 유리한 경험과  기반 지식들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부경대 시절에는 방학 동안에는 학부생들을 데리고 대형버스를 임대하여 화학관련 기업 및 연구소를 방문 하여 학생들과 같이 그 기관에서 생산 혹은 연구 하고 있는 제품과 연구과제에 관한 설명을 같이 들으면서 학교에서 학습하는 학습내용 혹은 기초 연구 내용들과 사회적 수요인 현장의 기술들과 연계하려고 학생들에게 강의 시간에 많은 설명을 하는 노력을 기울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예전 과 달리 기초기반 연구를 바탕으로 사회적 수요 가 많은 연구 방향을 가지면 대형 연구 과제를 기획 및 수주하기가 많이 유리해지고 있는 현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4. 교수님께서 학부 시절 가장 인상깊었던 수강 과목이 무엇인가요? 그 과목이 인상 깊었던 이유가 무엇인가요?


저는 학부 시절에는 화학교육과를 졸업을 했기 때문에 화학교육과 교육 과정을 이수하면서 화학과목과 교육학 과목을 주로 많이 이수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법학, 경제학, 행정학 등의 인문 사회 교과목들도 관심이 많아서 많은 이수를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사법시험도 치룬 경험도 있습니다. 저는 학부 교과목 중에서 가장 인상이 깊었던 과목은 이상하게도 1학년 동안 교양과목으로 수강을 했던 경제학원론 교과목이었습니다.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재화와 용역의 가격이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것에 관한 수 요곡선과 공급자들이 제공하는 공급곡선이 만나서 가격이 결정되는데 이러한 가격을 결정하는 원리를 가지는 미시경제학의 가격 결정 이론은 하나의 순수 가정인 완전경쟁 시장이라는 조건을 바탕으로 이루 어진다는 것이었는데, 이런 가정이 왜 필요한가에 의구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원리는 제가 전공 하면서 가르치고 연구를 주로 해오고 있는 물리화학 분야의 이론에서는 특히 많은 이론들이 가정이나 조 건들을 바탕으로 제시되고 있기 때문에 모든 학문적 이론들은 이러한 가정이나 조건들을 전제로 체계화하 여 이루어 진다는 것을 알고 자연과학 혹은 공학과 인문학의 융합 연구에서도 꼭 같은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5.  교수님의 연구실에서 출판된 논문 중 연구내용의 중요성에 비해 출판 과정이 험난했던 논문이 있나요? 그에 얽힌 이야기를 해주실 수 있을까요?



저의 개인적인 수치일수도 있는 사건이 하나가 있었습니다. 2005년도에 제가 부경대 재직시에 발표 한 논문 중에서 JACS에 논문 한 편을 발표하였습니다. 그 당시에만 해도 교수님들이 일반적으로 연구 윤리에 관한 것들을 잘 모르고 저도 잘 모르는 상태로 연구를 하게 되었습니다. 상식적인 수준에서 내 가 발표하는 논문의 내용인 연구 결과들이 남의 것을 모방 혹은 표절을 하지 않으면 된다는 정도로 알고 연구한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하면 되는 것으로 알고 연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나노 자 성 입자의 합성 및 특성 분석에 관한 논문을 작성하여 JACS에 투고를 해서 accept되어서 출판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학과에서 교수님들 간의 갈등으로 학과 분위기가 극도로 좋지 못한 상태 였습니다. 그런데 한 분 교수님께서 저의 JACS에 발표한 논문을 모두 읽어 보시고는 표절되었다고 JACS 편집장에게 메일을 보내서 후속 조치를 하라고 요청을 하였습니다. 그 내용은 논문의 실험 부분 에서 기기 작동의 원리와 실험 조건들에 관한 표현 일부가 다른 논문의 표현과 7개의 단어가 꼭 같은 순서로 표현이 되었기 때문에 JACS의 Ethnical Guideline에 위배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편 집장에게 연구의 결과는 표절이나 남의 데이터를 도용한 것이 없이 실험적 표현은 누구나 다 같이 사용 하는 표현을 사용한 것도 문제가 되는가를 질의하여 돌아온 답변은 표절에 해당된다는 “yes” 였습니다. 왜냐하면 ACS Ethnical Guideline에는 모든 논문의 표현들 중에서 5개 이상의 단어가 순서가 똑같이 다른 논문과 같게 기술이 되면 표절이 될 수 있다고 규정되어 있는 부분을 답변으로 받았습니다. 저는 이러한 엄격한 규정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이러한 사건들을 통해서 연구윤리라는 것을 접하고 알게 되어서 그 뒤로는 많은 관심과 대책을 가지고 연구 논문을 작성하게 되는 경험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당시의 논문을 철회(withdraw)하고 다시 다른 학술지에 수정해서 투고해서 발표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는 학술지에 논문을 투고할 때는 반드시 영어 표현의 표절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 고 난 이후에 논문을 투고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저의 논문을 작성하고 투고하면서 항상 조심스럽게 주의를 하는 습관으로 자리 매김하게 되었습니다.



6. 교수님 제자분 중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분이 있나요? 그 제자가 특별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지난 교수 경력 중에서 처음 13년은 부산 부경대 화학과에서, 그리고 그 이후 14년은 서강대 화학과에서 교육과 연구를 하고 2022년 2월부터는 전남 나주의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에너지공학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많은 국내/외국인 제자들을 배출하였지만 국내 대학에는 3명 정도의 교수 제자, 그리고 국가출원 연구소 및 기업 연구소 등에는 다수의 제자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제자들 은 중국의 대학에 14명이 교수로, 베트남과 인도에는 각각 5명과 6명의 제자들이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르헨티나와 러시아 인도네시아 네팔 등에도 각각 1명의 제자가 교수로 일하고 있는데, 모 든 제자들이 좋은 기억으로 남지만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제자는 대학원을 졸업하지 못한 부경대 시절의 한 제자에 대한 아쉬운 기억이었습니다. 부경대는 국립대로 등록금이 적어서 부산 경남 지역의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많이 대학 진학을 하여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경제적으로 많이 어려운 학 생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학부 연구원 시절부터 연구비에서 장학금 형태로 인건비를 지원하고 대학원 진학을 원하는 학생에게는 대학원 진학을 하게 하면서 연구실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학생이 학부 연구생으로 실험실에 들어와서 인턴연구원으로 실험을 하고 싶다고 해서 자세하게 생활 환 경과 여건을 물어보지 못하고 허락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실험실 생활이 소홀해지면서 홀로 사시는 아버지와 같이 생활을 하면서 어려운 가정 환경으로 학교 생활이 어렵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좀 더 구체적인 개별 상담을 통해서 대학원 생활의 한학기가 지났지만 더 이상 대 학원 생활을 할 정도의 개인 상황이 허락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휴학을 하고 취업을 하기를 권유하게 되었는데, 그 당시 저는 개인적인 고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지도교수인 내가 휴학을 권유하 여 학업을 중단하고 취업을 했을 경우 향후 나에 대한 원망이 크지 않을까 그리고 혹시 자신의 미래에 대한 큰 후회는 없을까 하는 걱정이었습니다. 그래서 학생에게 물었습니다. 내의 생각을 너에게 권하여 도 후회는 하지 않을까? 하고 물었더니 괜찮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경남에 소재하고 있는 공동연구를 하고 있는 기업에 소개하여 취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지금은 고인이 되신 그 기업의 회장님은 저를 만날 때 마다 그 제자의 칭찬을 극찬을 하시면서 좋은 제자를 소개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셨습니다. 그때 저는 성실함과 끈기를 가지는 과제 집착성은 어디서 오는가를 고민하면서 스스로가 해결하 여야 하는 책임감과 동기 부여가 교육에서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제자는 그 뒤 7년 동 안 취업해서 열심히 일하면서 기업의 기술 개발에 헌신하다가 사직을 하고 조그마한 중소기업을 창업하 여 지금은 사업가로서 열심히 자기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잘 잘고 있습니다. 저는 좋은 교육을 통해서 우수한 성과를 얻으려면 동기부여, 좋은 생활습관과 논리적 체계적 효율적인 사고습관, 자신감과 자기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집중력을 바탕으로 한 우수한 과제 집착성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7. 교수님은 연구/교육 등을 통해 쌓인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시나요?


저는 특별하게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활동은 하지 않고 매일 아침에 일만보 정도, 저녁에 일만보 정도를 걸으면서 하루 동안의 일상과 생각을 정리하고 계획하는 습관을 가지는 일상을 합니다. 이런 습관은 부경대 시절에는 부산 광안리 근처 바닷가인 이기대 공원을, 서강대 시절에는 경의선 숲길공원을 걸으면서, 한국에너지공과대에서는 나주혁신도시 호수공원을 걸으면서 걷는 운동을 합니다. 운동을 하는 동안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면서 하루의 일상을 시작 혹은 정리하면서, 어학 공부를 하기도 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가집니다. 걷는 운동 외에는 나주에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생활을 하면서 골프를 시작해서 가끔 스크린 혹은 필드에서 즐기기도 합니다.

 


8. 교수님께서 만약 화학자가 되지 않으셨다면 무슨 일을 하셨을 것 같은가요?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당시에는 한국에 직업군들이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교사, 공무원, 회사원, 군인, 경찰, 은행원, 의사, 약사, 교수 등의 제가 그 당시 파악이 가능했던 것들은 50여개 미만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서울 소재의 대학을 진학을 하고 싶었지만 첫해에 실패하고 재수를 해서 부산대학교 화학 교육과에 진학을 했습니다. 진학 후 다양한 분야의 공부를 하고 싶었지만 그 당시에는 지금처럼 온라인 강의나 다양한 학습자료가 주어지지 못하여 대부분 대학의 개설 교과목을 중심으로 공부를 해야만 했습니 다. 그러다 보니 화학이 아닌 다른 분야의 공부도 개설 교과목이 열리는 캠퍼스에서 등록 혹은 등록을 하 지 않은 청강 형식으로 강의실을 찾아다니면서 경제학, 법학, 행정학 등의 인문사회 계열의 교과목들을 공 부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법학 교과목을 공부하면서 법논리와 형식의 매력에 빠져서 법학 교과 목을 많이 공부를 하면서 사법시험을 쳐보기도 하였습니다. 나중에 포기하고 다시 화학공부를 하였지만 저에게 그런 시기가있었기에 화학자가 아니었다면 혹시 법조인이 되지는 않았을까? 하는 상상을 해보기 도 하고 합니다.



9. 화학공부를 열심히 해나가고 있는 학생들에게 조언의 말씀을 해주실 수 있을까요?


지금은 제가 공부를 하면서 실험실에서 연구를 하면서 배움과 과학 기술을 익히던 시절과는 환경과 관습이 많이 달라서 좋은 조언을 해준다는 게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학생들이 추구하는 장래의 직장과 그 직장 생활을 하면서 가질 수 있는 가치 기준에 대한 판단이 세대 간의 차이 혹은 개인의 차이 에 따라 많이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젊은 세대에게 해드리고 싶은 조언은 나이가 들어 가면서 누구나 가져야 할 가치관의 판단 기준에 따라서 성숙되는 판단 기준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 다. 나이가 아주 어린 시절인 유년에서 초등 시절 혹은 중학교 시절에는 자기가 좋아하고 것을 하면서 살 고 싶어합니다. 즉 다른 사람들과는 크게 상관없이 내가 좋아하고 내가 하고싶은 것을 추구하고 배우고, 익히고 즐기려고 합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시절로 접어들면서 각자의 가치관의 관점에서의 판단에 따라 나에게 무엇이 중요한가에 따른 가치 기준을 세워서 내가 앞으로의 진로 문제 혹은 미래의 나의 직업 등 에 관한 생각과 설계를 통해서 말과 행동을 통한 학습과 습관으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게 됩니다. 즉 나에게 무엇이 중요한가가 학습 분야와 학습 내용, 사고방식, 생활과 사고의 습관 등을 달리하면서 이루어 가고 싶어하지요. 이것은 나를 위한 것에서 나와 사회가 요구하는 것들 과의 연결 고리를 통해서 공통 분모를 점차 넓혀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나이가 더 들어가면서 나에게 중요 한 것도 해야 하지만 사회나 인류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더욱더 인식하면서 좀 폭넓은 사고와 인식 을 통해서 더 큰 가치를 가지는 귀중한 것들을 추구하게 되는 것이 정상인 것 같습니다. 귀중한 것들은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면서 가지는 공동의 가치가 더 넓고 큰 것들을 의미할 수도 있지요. 저 는 젊은 학부 혹은 대학원 학생들이 현재는 자기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인식하고 사고를 통해서 중요한 분야 혹은 중요한 것들을 얻기 위해서 무한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권하고 싶습니다. 하 지만 더 나아가서는 우리 사회와 인류가 꼭 필요로 하는 것인 귀중한 것들을 이루고, 해결하고, 성취하여 서 사회와 모든 인류들이 소망하는 것들을 과학 기술 분야에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더욱 많은 노력을 해주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이러한 생각과 가치관을 정립하면 앞으로 5차 산업혁명의 선도적 리드는 한국에서 나오지 않을까요?


 

10. 화학연구를 열심히 해나가고 있는 신진/중견 화학 연구자에게 조언의 말씀을 해주실 수 있을까요?


화학자로서 열심히 연구하고 교육을 하는 것은 우리들 모두의 공통적인 의무이지요. 하지만 우리들 각자가 어떤 생각과 가치를 가지고 어떤 방향으로 연구와 교육을 하는 가는 각자의 생각과 가치관에 따 라서 얼마든지 다르고 또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연구의 목적과 형태가 조금 씩 달라져 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연구비나 교육 지원금을 배분하는 분야와 방식, 제공기관의 사업 목적 에 따라 달라지고 있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연구와 교육 경험으로 섣불리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후배 교수님들께 드리고 싶은 조언은 기초기반 연구와 목적성 응용 연구를 동시에 혹은 단계별로 두가 지를 다 해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되어서 권하고 싶습니다. 저보다 먼저 교수생활을 하신 선배 교 수님들께서 각자의 취향과 목적에 따라서 기초 연구만 하신분들과 응용 연구만 하신 분들 그리고 두 가지를 다하신 분들을 접해보면 각자의 정점과 단점을 파악할 수 있지만, 이 두 가지의 연구가 다 필요한 것은 분명합니다. 특히 기초 기반 연구에만 집중하셨던 선배 교수님들은 거의 모든 분들이 정년 퇴임시기에 응용 연구 경험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셨습니다. 그래서 연구를 하면서 근본적인 한계돌파형 기술 들은 대부분 기초 기반 연구에서 얻을 수 있고, 사회적 수요까지를 충족할 수 있는 공정 기술과 대용량 화 기술 개발은 응용 연구를 통해서 개발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를 다 할 수 없는 경우 동 분 야의 연구를 같이 협력 혹은 공동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동료를 구해서 분담하면서 서로에게 도움과 협력을 과학과 기술 분야에서 서로 주고받으면서 연구를 수행해가면 가장 이상적일 수 있으나 그렇게 진행을 하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신진/중견 연구를 수행하시면서 산업기술 현장방문을 통해 서 기초기반 연구와 공정기술을 같이 수행하도록 노력하시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공정 기술에 관한 관심과 현장 기술 개발 목적을 가지고 기초 기반 연구를 수행하시면 부가적인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효율적인 기초 기반 기술 개발 분야에 집중적인 연구가 가능한 상승 효과를 경험 가능할 것입니다. 지금은 대형 연구과제는 거의 모두가 기초기반 연구와 공정 기술의 융합 형태로 기술 단계별 연구 개발 을 동시에 요구하는 것이 연구의 경향이고 필수적인 것으로 되어가고 있습니다.

또 다른 한 가지는 시대의 변화가 너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지금은 10년 후에는 어떤 사회적 수요가 과학 기술계에 요구할지를 모릅니다. 사회 인류학자들은 한세기인 100년을 정의할 때 인간이 태어 나서 가지는 문화, 관습 그리고 제도 등이 60% 이상이 바뀌는데 걸리는 시간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100년의 세월이 지금은 7 -8년이라는 짧은 시간으로 단축되어서 조금만 소홀히 하면 뒤쳐지게 됩 니다. 그래서 교육과 연구를 하시는 교수님들께서 항상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항상 끊임없 는 자기개발 노력을 하면서 과학 기술의 진보를 이루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1. 대학에서의 연구와 교육은 어떤 관계 설정이 필요하며, 어떻게 병행해서 수행하는 것이 효율적 교육과 연 구 수행에 좋은 방안이 될까요?


대학에서의 연구 수월성 확보를 위해서는 효율적인 학부 교육과 대학원 교육이 필수적으로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육과 연구가 각자 도생하면 효율적 연구 수행이 불가한데, 그 같은 결론을 이해하고 합리적인 해결을 위한 접근을 찾기 위해서는 먼저 교육의 개념에 관한 정의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고전적 의미의 교육은 지, 덕, 체를 기반으로 인간의 성장을 돕는 제반 행위를 교육 이라고 정의했습니다. 하지만 고전적인 의미의 교육의 본질은 이제는 제4차 산업혁명 시절이 도래하면서 점차 변형되어 가면서 새로운 의미의 교육의 정의가 주어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초 연결 사회인 4차 산업 혁명 시절에서는 필요한 지식과 방법들을 언제 어디서든지 접하고 얻는 것이 가능하여 졌기 때문이지요. 즉 지, 덕, 체를 기본으로 하면서 사회적 소통 능력을 배양하여 남다른 창의력을 길러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 는 능력을 배양하는 제반 행위를 새로운 개념의 교육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즉 새로운 지식을 배우는 고 전적 의미의 교육의 역할이 연구에서는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 역할이었는데, 이러한 기본 개념의 변화를 통해서 사회적 소통 능력 배양을 목적으로 교육이 이루어지고, 이를 연구를 통해서 사회적 가치 공유를 목적으로 많은 가치 있는 이론과 과학 기술 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같은 측면에서 생각한다 면 교육은 사회적 공동의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인간의 자질과 능력을 양성하기 위한 기본적 활동이며, 이 를 통해서 그런 가치를 공유할 수 있도록 연구를 통해서 이루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육과 연구는 항상 연계된 연속적인 선상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합목적성 가치를 공유해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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